-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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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생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기획전시 <민주생활>은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세와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민주적인 삶과 그 방식을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하고 체험한다.
기획전시 <민주생활>의 주 관람대상은 청소년이다. 본 전시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맥락을 짚고, 오늘날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를 수용하여 동시대 민주주의에 대한 현실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를테면 비학생 청소년, 채식주의자, 성소수자, 페미니즘, 난민, 외국인 노동자 등의 이야기를 디지털 매체와 전시 패널을 통해 소개한다. 이러한 구성은 오늘날 민주주의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다원적 민주주의 교육 방식을 따른다.
전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모바일 웹 등의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 디지털 매체는 민주주의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내용에 대한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한다. 또한 모바일 퀴즈와 같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활용하여 관람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체득하여 능동적인 체험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디지털 미디어는 전시 공간 안에 4개의 장소에 배치된다. 먼저 [너도 나와 같이] 존(zone)에서는 프로젝션 맵핑 미디어 ⟨너도 나와 같이⟩와 디지털 미디어 ⟨우리는 말합니다⟩가 놓여 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마주하게 된다. 두 개의 미디어는 관람객이 특정한 위치에 서 있으면 상호작용하는 거리 센서(아두이노)를 활용한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관람객은 예상하지 못한 오늘날 청소년들의 고민과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너도 나와 같이⟩ 미디어는 다소 낯선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텍스트와 프로젝션 맵핑으로 연출된다. 여기서는 성소수자인 청소년, 채식하는 청소년,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등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주변부로 치부되었던 청소년들의 외침을 들려준다.
⟨우리는 말합니다⟩는 페미니즘, 해외 이주민, 장애인, 노동자 등을 대변하는 활동가 4명의 이야기를 수화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전달한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차별과 평등, 공정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우리는 모두다⟩는 존엄성을 다룬다. 인권을 주제로 한 국내외 포스터를 감상하고, 관람객이 직접 미디어를 이용해 인권 포스터를 만들어보고 출력한다. 관람객은 본인이 만든 포스터를 벽면에 부착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착한 포스터 속 이야기를 감상하며 인권을 바라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다양성과 필요성을 경험한다.
⟨민주주의, 그리고⟩는 다수의 관람객이 동시에 접속하여 의견을 기재한 후 프로젝션 맵핑 벽면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다른 이가 남긴 안건에 본인의 생각을 남기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감정을 표현한다.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안건을 제안하고 내용이 아카이브 됨으로써 더 나은 민주사회를 위한 능동적인 참여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민주생활⟩ 전시에서는 모바일 활동으로 흥미로운 전시 관람을 유도한다.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한 관람객은 제한 시간 내에 공간을 돌아다니며, 주어진 퀴즈를 풀고 관련한 내용을 이메일로 전송받는다. 이러한 모바일 활동을 통해 전시 내용을 전시 공간 밖에서도 읽을 수 있는 활동지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전시 관람으로 민주주의가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생각하고 다듬어야 할 가치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