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컬 미 포텐셜 미

레벨나인, “옵티컬 미 포텐셜 미”, 2023, 인터랙티브 설치; 가변크기의 웹사이트, AI, 디지털 패널, 설치 구조물, 피크닉 제작지원

 

오래된 신화 속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자신감에 찬 영웅도 신탁의 앞에서 겸허하게 운명을 생각한다. 이 양가적인 태도는 인간의 유구한 특징이다. 삶에 대한 자유의지와 미래를 점쳐보고자 하는 호기심 사이 어딘가, 언제나 인간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욕망이 자리해 온 것이다. “옵티컬 미 포텐셜 미”는 빛나고 싶은 자신의 잠재성을 묻고 답하는 현대판 신탁의 장소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자신에게 접근하는 오묘한 질문들에 답한다. 짧은 과정으로 솔직하게 남겨진 관람객의 답은 AI를 통해 미래의 나를 점치는 열쇠가 된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일 것이라 여겨지는 AI는 현대인의 신탁을 수행하는 매개가 되어 관람객에게 미래의 기억을 제시한다.

 

1. 인간의 양가적 태도와 자기 성찰

작품 설명에서 언급된 것처럼, 인간은 자유의지와 미래에 대한 호기심 사이에서 양가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는 고대 신화 속 영웅들이 신탁 앞에서 겸허함을 보이는 모습과 유사하다. “옵티컬 미 포텐셜 미”는 이러한 양가적인 태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면의 잠재성을 탐구하게 된다.

 

2. AI와 현대 신탁의 역할

AI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로 여겨진다. “옵티컬 미 포텐셜 미”는 이러한 AI의 특성을 현대인의 신탁으로 사용한다. 관람객이 웹사이트에서 성실히 답한 질문들은 AI에 의해 분석되며, 이는 미래의 나를 점치는 열쇠가 된다. 이 과정을 통해 AI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미래를 제시하는 신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3. 작품의 체험 과정

작품의 체험 과정은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은 QR코드를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질문에 답한 후 결과코드를 오라클 리더기에 스캔하여 자신의 미래를 읽는다. 이 과정은 관람객에게 자신의 잠재성을 탐구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다른 이들의 미래를 확인하는 과정은 집단적인 미래 탐구와 공유의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공동체적 신탁의 역할을 한다.

 

기획

김선혁

협업 기획

고민경

프로젝트 매니징

조근하

아트 디렉션, 그래픽 디자인

김정욱

소프트웨어 개발

설정민

최은빈

웹사이트 개발

이동규

설치

정해수

도움

정휘윤

김석환

사진

김상태

이 작품은 피크닉 전시회사만들기“(2023)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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